특별한 일상2009.10.19 02:04

 

2009년 10월 10일은 프레스블로그에서 마련한 DMZ Tour & Sound Festival에 55명의 블로거가 그동안 어려운 곳으로만 여겼던 DMZ를 돌아보고 쌈지사운드페스티벌에 참여하여 평화를 염원하는 기회를 가지는 날이었습니다.

 

강남의 반대쪽이라 할 수 있는 마포에서 출발한 저는 프레스블로그 담당자분이 앉아 계시는 곳에 가서 출석체크를 했더니만 아침부터 서두르느라 놓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김밥과 생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먹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아침일찍 부터 모인 55명의 블로거들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보통 이런 행사에 참여를 하면 수적인 강세를 보이는 분들은 와이프로거님들. 하지만 이번 DMZ Tour & Sound Festival 행사에는 여행과 사진을 즐기시는 블로거분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무엇 보다 빵빵한 장비로 멋진 사진을 남겨주실 것만 같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시간을 잘지켜주신 블로거분들 덕분에 일정이 크게 지체되지 않고 곧바로 버스에 올라서 DMZ를 향해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는 오늘 하루 일정에 대해서 설명과 함께 주의점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쏟아지는 졸음으로 잠시 눈을 감고 떳더니만 버스는 이미 임진각을 넘어서 민간인통제선에 들어서면서 검문을 받기위해서 서있었습니다.

 

 

 

간략한 검문을 받고 오늘 하루 우리를 안내해줄 문화관광해설사님을 태우고 제일 먼저 향한 곳은 며칠전에도 제가 한번 방문했었던 도라산역입니다.

 

by 에버리치 | 2009/10/06 23:59

  전 세계 지도를 다 들여다봐도 바로 위 사진 만큼 우리민족에게 슬픈 사진은 없을 것입니다.   흰색으로 그어진 군사 분계선(일...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에는 별도의 관광을 하지 않고 단순히 도라산 역 주위에 위치한 도라산 평화공원을 살펴본 내용을 많이 썼었는데, 이번에는 해설해주시는 분이 계셨기에 역 내부를 설명과 함께 찬찬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도라산역에 들어서서 바로 오른쪽에서 볼 수 있는 경의선철도 기공식을 축하하는 故 김대중 대통령님의 서명이 새겨진 침목입니다. 생전에 항상 바라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가 요즘에는 조금씩 멀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지난번 방문때는 종이가 없어서 찍어보지 못했던 스탬프도 찍어 보았습니다. 총 2가지의 도장이 준비돼어 있었는데 원형으로 된 도장에는 철조망을 뚫고 남과 북으로 이어지는 경의선 철로가 새겨져 있었으며, 네모난 모양의 도장에는 도라산 역명과 함께 평양과 서울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두 도장 모두 평화의 통일 한반도 시대의 도라산역할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역사 한켠에서는 경의선 문학 동호회에서 진행하는 시집 배부와 시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지난번 도라산 평화공원을 방문했을 때에도 느낀 것이지만 비자발적인 단체들에서 꾸준한 활동을 해주고 있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도라산까지 열차를 이용해서 온 것은 아니지만 KORAIL측의 양해를 구해서 플랫폼에 들어섰습니다. 위 사진의 앞으로 보이는 곳이 바로 북한입니다. 저 철로를 조금만 더 올라가면 금방 남방한계선에 다다를 수 있으며 흔히 38선이라고 불리는 군사분계선(MDL)까지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입니다. 눈으로는 보이지만 가볼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도라산 역사 앞에는 경의선 철로 복구를 위해서 침목을 기증(성금 모금)해준 사람들의 명단이 위치해 있습니다. 저도 진작에 알았다면 기증을 했을 텐데 그 때에는 너무 어렸고 잘 몰랐나 봅니다. 옆에 있던 다른 블로거들도 똑같은 반응이었습니다.

 

관광문의 : 도라산역, 031-953-3344 (휴무 : 매주 월요일, 주중 법정 공휴일)

 

 

다시 버스에 올라 꼬불꼬불한 산길을 올라서 도착하나 곳은 북한이 코앞에 보이는 도라 전망대였습니다. 북한군의 초소가 코 앞에 보이는 장소이기에 북한군을 도발하거나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됩니다. 전망대 내부에서는 현역병이 전망대에서 보이는 곳들에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설명이 끝나면 마련된 쌍안경으로 북녘땅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임진각에 위치한 쌍안경이 경기도의 지원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이 곳은 군에서 운영하는 시설이었기에 동전을 넣어야 동작한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굳이 쌍안경으로 보지 않더라도 북쪽의 땅이 금방 손에 잡힐 듯 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쌍안경이 위치한 곳까지 가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금지되어있습니다. 그 보다 약간 뒤쪽에 노란색으로 선이 그어져 있으며 그 선을 넘지 않고는 촬영이 가능합니다. 카메라에 줌렌즈를 끼웠더니만 북쪽땅이 더욱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향한 곳은 북한이 남쪽을 향해 파고 내려온 땅굴중의 하나인 제 3땅굴이었습니다. 제가 군생활을 한 곳에서 가까운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4땅굴에 가본적이 있었는데, 이번이 저의 2번째 땅굴 견학이었습니다. 땅굴에 들어가기 전에 땅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곧 땅굴로 들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땅굴로 들어가는 방법은 2가지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지하까지 도보로 걸어 갔다가 올라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통일호 라는 명칭이 붙여진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는 방법입니다. 우리 블로거 일행들은 도보로 걸어갔다가 도보로 걸어오는 방법으로 땅굴에 들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역갱도라고 해서 북한측이 뚫어놓은 땅굴까지 이어지는 우리측의 터널은 높이도 높아서 충분히 편하게 걸어서 내려갈 수 있었지만 북한군의 실제 땅굴이 시작되는 부분에서는 키가 그다지 크지 않은 저도 허리를 낮춰서 가야할 정도로 낮은 높이였습니다. 입구에서 하나씩 지급되는 안전모를 착용하고도 머리를 많이 박았으니 그게 없었다면 머리꼭대기가 성한곳이 없었을 것입니다.

 

 

 

땅굴 견학이 끝나고 간단한 영상물 관람을 하고 영상관 밖으로 나오면서 DMZ와 땅굴에 대한 여러가지 유물이나 설명들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JSA를 직접 가지 않더라도 미리 볼 수 있는 JSA의 축소모형과 총기류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다음 전시실에서는 DMZ구역을 내려다 보는 것과 동일한 모형이 있어서 DMZ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제 3땅굴을 돌아보고 나오며 이제는 남과 북이 서로 한걸음씩 양보하며 협력하여 DMZ를 중심으로 꽁꽁얼어있는 관계를 조금씩 녹여가기를 빌었습니다.

 

관광문의 : 제3땅굴 관광안내소, 031-940-8345

 

 

이 정도까지 돌아보다보니 아침에 먹었던 김밥이 소화가 다 되어 버렸는지 조금씩 배가 고파졌습니다. 다행히 바로 이어지는 일정은 콩 재배의 효시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장단콩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통일촌에서 식사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장단콩은 비옥한 토질, 깨끗한 물, 맑은 공기 그리고 농민의 정성 등 4박자가 어우러져  세계 어느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보다도 맛과 효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임금님의 수랏상에도 장단콩이 올랐다고 하니 더 이상 말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조만간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파주 장단콩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음식이 마련된 곳에 들어서니 이미 푸짐하게 준비된 음식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음식은 깔끔하고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어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콩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55명의 블로거들 모두 음식을 보고는 떡하니 벌어진 입을 다물줄을 몰랐습니다. 다들 배가 고팠던지 금새 준비된 음식을 다 해치우고는 "여기 더 주세요~"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저도 콩으로 만든 두부와 된장이 들어간 된장찌개와 비지찌개, 막걸리 안주로 정말 좋을 것 같은 두부김치를 먹으면서 한껏 장단콩의 맛에 빠져들었습니다.

 

 

 

이 식당에서 사용하는 모든 음식은 이 곳에서 재배한 장단콩을 이용해서 직접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점심을 먹고 밖에 나와보니 말 그대로 한적한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음식이 이 곳에서 마련된다는 말이 가장 잘 느껴지는 수많은 장독들입니다. 음식맛은 장맛이라는 말 처럼 언제 담근 장이며 어떤 내용물이 들어있는지가 장독하나하나 정성스레 붙여져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이 곳을 지나가게 된다면 꼭 통일촌 마을에 들러서 장단콩으로 만든 음식의 맛을 꼭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관광안내 : 장단콩마을, 031-953-7600~1, http://www.tongilchon.co.kr

 

 

 

식사 후 버스에 다시 오른 우리 일행은 허준의 묘가 위치한 곳으로 향했습니다. 이 안내를 위해서 마이크를 잡아주신 해마루촌(http://www.haemaruchon.com, http://www.haemaru.org)의 초대 이장이신 조봉연님께서는 허준 묘소로 가는 길에 주위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가는 길에 오른쪽으로 보이던 초평도는 임진왜란 때 선조가 피난을 갈 때 지나갔던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생태의 보고로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생태계가 잘 보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의 저자이신 허준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버스안에서 우리들에게 재미있게 주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신 해마루마을의 초대이장님이 이 허준묘소의 가이드를 하셨다고 합니다. 덕분에 허준묘에 얽힌 여러가지 사연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총 3기의 봉분이 위치해 있었는데 아래의 2기는 허준 부부(앞에서 볼때 우측이 허준의 묘, 좌측이 허준의 부인묘로 추정) 뒤에 위치한 1기는 허준의 모친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한때는 관광자원으로 개발되어서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발길 조차 뜸해졌고 1년에 한번 허준의 묘에 제사지내는 한의학회에서만 찾는다고 합니다.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이 허준 묘 주위로는 아직도 수많은 지뢰가 매설되어 있으며, 허준 묘 조차 군사구역으로 국방부 소유라고 합니다.

 

 

 

마지막 코스는 임진각입니다. 이 곳 역시 얼마전에 제가 다녀왔던 곳입니다.

 

by 에버리치 | 2009/10/18 02:44

  2009 경기도 공식 DMZ 블로거기자단 활동의 하나로 임진각, 도라산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지난번 포스팅을 통해서 알려드렸습니다. (...

 

 

이번 방문에서 다른 점은 자유의 다리 위에서 임진각과 자유의 다리에 대해서 안내를 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이 곳에 대한 이해의 폭을 더 넓힐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방문을 하시게 된다면 자원봉사해주시는 문화관광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유의 다리끝에 '모두를 위한 평화 Peace for All-!'을 적은 리본을 달아 봤습니다. 통일은 당장 오지 않더라도 지금의 긴장감이 늦춰져서 전세계적으로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남겨보았습니다.

 

 

 

다른 많은 분들도 여러가지 언어로 평화를 기원해주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임진각에 가시면 꼭 해보셔야 할 것중의 하나가 평화의 리본달기가 아닐까 합니다.

 

 

철조망 너머서도 벼가 익어가는군요. 제가 지난번에 다녀간지 2주 정도도 지나지 않았는데 그 때는 들판에 약간씩 노르스름했을 뿐, 초록색의 느낌이 더 많았는데 이제는 완연한 황금빛이 돌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만나보았던 증기기관차의 모습입니다. 다시 보아도 전쟁의 아픔이 느껴집니다.

 

 

 

명절마다 실향민이 찾아와서 제사를 지낸다는 망배단을 다시금 바라보니, 실향민들의 아픈 가슴이 조금이나마 느껴집니다.

 

 

 

민통선 너머를 볼 수 잇는 쌍안경이 설치된 임진각의 모습입니다. 도라전망대에서 하는 수익사업(?)과는 달리 이 곳 임진각에 설치된 쌍안경은 경기도의 지원으로 돈을 넣지 않아도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관광안내 : 임진각, 031-953-4744

 

 

임진각까지 돌아보는 것으로 오늘의 DMZ 투어일정은 완료되었습니다. 이제는 평화누리에서 열리고 있는 쌈지사운드페스티벌(이하 쌈사페)에 참여할 차례입니다.

 

 

수상 카페인 '카페안녕'이 위치한 곳 바로 앞에서 입장권(파란색 팔찌)와 쌈사페안내 책자를 수령하였습니다. 이제는 쌈사페를 즐길일만 남은 것이죠.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장기하와 얼굴들'의 무대와 '이상은'의 무대가 막 끝나는 참이었습니다. 잠시 막간을 이용해서 이벤트를 열고 있는 부스를 찾아서 다른 블로거들과 함꼐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사진 필요하신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원본 사진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른쪽 뒤에 서계신 bonocu님은 손으로 햇빛을 가린 바람에 아름다운 얼굴이 거의 안나왔네요^^

 

 

 

얼마전 무한도전에서 노홍철과 함께 '돌브레인'이라는 팀명으로 '여름~ 여름~ 여름~'을 외쳤던 노브레인의 무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역시 화끈한 노브레인 답게 웃통을 벗어던져주는군요. 별로 몸 근육이 꿈틀대는 몸매는 아니신거 같습니다^^

 

이날 무대에서도 '더위먹은 갈매기' 노래를 불러주시길래 혹시라도 노홍철이 등장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긴했지만 그렇지 않아서 살짝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Put your hands up!

 

쌈사페에서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음악을 즐기는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정형화된 음악을 정해진 틀에 따라 즐기는 것이 아닌 독창적인 음악을 자신만의 음악으로 즐기는 분들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면서 쌈사페 무대의 열기는 더해갔습니다. 55명의 블로거들 중의 대부분이 8시에 출발하는 선발대 차량을 타고 서울로 향했으며 남은 저를 포함한 다른 블로거들은 계속해서 쌈사페를 즐겼습니다.

 

 

 

총 2개의 무대를 이용해서 진행된 오늘의 무대는 서로 번갈아가면서 진행하는 묘미로 한쪽으로만 편중되지 않은 두 무대의 관객 모두가 즐기는 멋진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미남밴드로 이루어진 '문샤이너스'의 무대입니다. 이들은 준수한 외모로 많은 여성팬들의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특히 공연 마지막에 리더 보컬을 중심으로 자신의 연주에 사용한 기타를 땅바닥에 내리꽂으면서 '기타 부수기 퍼포먼스'를 벌여 공연의 분위기를 더욱더 화끈 달아오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김창완 밴드의 모습입니다. 왠지 시대감(?)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의외로 젊은이들의 화끈한 반응을 얻었습니다. 저는 이날 들은 '29-1'의 가사인 '29-1만 보면~~~'을 아직까지도 외치고 있습니다.

 

 

 

8시에 출발한 선발대에 이어서 10시에는 후발대가 서울로 출발할 예정이었기에 크라잉넛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하던 그룹으로 '서커스 매직 유랑단'은 저의 18번 노래이기도 한데,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점이 너무 아쉬워서 하마터면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를 놓칠뻔하기도 했습니다.

 

DMZ 투어와 쌈사페까지 이어지는 하루만의 경기도여행은 이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낮에는 DMZ주변을 돌아보며 분단국가에서 현재의 상황과 평화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고 밤에는 북쪽 땅까지 들리는 화끈한 공연으로 채워진 하루였습니다.

 

이런 보람차고 멋진 하루를 선물해준 프레스블로그와 경기도에 감사드립니다. 경기도관광과 소식을 더 많이 알고 싶다면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인 '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 블로그를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달콤한 나의도시 경기도 블로그 : http://ggholic.tistory.com

 

프레스블로그로 송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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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버리치 에버리치

 

2009 경기도 공식 DMZ 블로거기자단 활동의 하나로 임진각, 도라산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지난번 포스팅을 통해서 알려드렸습니다. (못보셨다면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보세요~)

 

by 에버리치 | 2009/10/06 23:59

  전 세계 지도를 다 들여다봐도 바로 위 사진 만큼 우리민족에게 슬픈 사진은 없을 것입니다.   흰색으로 그어진 군사 분계선(일...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도라산역을 중심으로 가는 길과 돌아볼만한 곳들을 살펴봤는데, 오늘은 도라산까지 가는 길에 한번쯤은 꼭 들러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임진각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에서 임진강까지 가는 방법은 전철을 이용하는 방법,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는 여유를 즐기기 위해서 전철을 이용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경의선은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에서 매 30분마다, 서울역에서는 매 1시간마다 출발하기 때문에 그렇게 차편이 많은 편이 아닌 듯 합니다. 하지만 가는 열차안이 한적하기 때문에 연인이나 가족끼리 교외로의 여유를 생각하신다면 괜찮은 코스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자가용을 이용하여 임진강까지 갈때도 차량 정체가 심한 구간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편하게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진각 찾아가는 방법 : http://peace.ethankyou.co.kr/html/sub_01/sub_07_01.jsp

 

 

 

임진각의 주변을 총 3구역으로 나누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경의선 열차에서 내려서 보게 되는 임진강역 주변입니다.

 

경의선은 말 그대로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잇는 기차길입니다. 지금은 서울-문산까지는 전철로, 문산에서 임진강역, 도라산역까지는 기차로 이어져 있습니다. 민통선인 도라산역과는 달리 일반인이 별도의 허가없이 갈 수 있는 제일 마지막 기차역인 임진강역에는 임진각과 평화누리가 위치해 있습니다.

 

 

 

 

임진강역은 지난번에 보았던 문산역과는 달리 기차가 잠시 정차했다가 가는 역이기 때문에 그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시설도 없습니다. 하지만 민간인이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임진각이 위치해 있는 가장 가까운역이기에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북녘땅에 가족을 놔두고온 실향민들이 그 처음이었을까요? 역 내부에는 자신의 개인적인 소망에서 통일을 바라는 염원 그리고 세계평화를 바라는 마음까지 역사의 벽면을 가득채우고 있습니다.

 

내리는 곳에는 특별한 시설이 없지만 열차를 타는 곳에는 민통선 이북인 도라산역으로 가기위한 방문객들을 검색하기위해 공항에서나 볼 수 있던 금속탐지기와 늠름한 모습의 헌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라산까지 가는 열차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1시간이라는 시간동안 마냥 임진강역에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기 때문에 막간을 이용해서 임진각을 둘러보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위 사진은 임진강역에서 임진각으로 가는 길에 놓은 다리인 마정교를 지나는 길입니다. 다리 아래로는 낚시꾼들을 위한 '좌대'도 위치해 있습니다. 자연산 붕어와 잉어를 풀어놓았다고 하니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낚시대를 드리우고 여유를 즐길만한 곳인 것 같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탑은 미얀마 아웅산 외교사절 위령탑입니다. 1983년에 미얀마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희생된 분들을 위한 위령탑입니다. 아웅산 테러사건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를 찾아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1983년 10월 8일 대통령 전두환은 공식수행원 22명, 비공식수행원 등을 데리고 서남아 5개국의 공식 순방길을 출발했다. 미얀마는 당시대통령이었던 전두환의 서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순방의 첫 방문지였으며, 이날은 버마의 독립운동가 아웅 산의 묘소에서 참배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10월 9일 전두환은 행사에 참가차 이동중이었고, 도착 전이었던 전두환은 목숨을 구했지만 사건이 일어난 오전 10시 28분에는 애국가 예행연습 중 부총리 서석준을 비롯한 수행 공무원들과 경호원, 기자들이 미리 대기해 있다가 순직하고 말았다.

미얀마 정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적의 범인 3명 가운데 신기철을 인근에서 사살하고, 진씨라는 성만 알려진 한 사람과 강민철 두 명을 체포하였으며, 북한과의 국교는 단절했다. 진모씨는 이듬해 사형당했고, 강민철은 미얀마에서 복역 중[1] 2008년 5월 18일 53세를 일기로 중증의 간질환으로 사망하였다. 사건 당일로 전두환은 모든 순방길을 취소하고 특별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랏다.

파편화된 시신들은 수습되엇으며 대학의 가을축제들이 모두 취소 연기되었고 KBS,MBC 등 방송국은 쇼와 오락프로그램을 취소하는 등 칼기 격추사건에 이어 국내는 슬픔에 빠졌다. 현장에서 희생된 서석준 부총리 이하의 시신은 합동국민장이 거행되었다. 이 사건으로 미얀마와 서사모아 등의 국가들은 북한과 수교를 단절했다.

출처 : 위키피디아 한글판


아웅산 테러사건 자세히 보기 : http://contents.archives.go.kr/next/content/listSubjectDescription.do?id=004386

 

 

 

 

임진각은 임진강역에서 5분만 걸어가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가는 길에는 임진각으로 가는 길에는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임진각으로 향하는 길 좌우로 한국전쟁당시에 사용했을만한 비행기(전투기)와 미사일, 장갑차, 차량 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형으로 실제로 작동하는 것들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이 좋아하는 장소였습니다.

 

 

 

도라산까지 연결되는 경의선이 복구 되기 이전까지 운행이 중단된 철도를 상징하는 철도중단점표지입니다. 이 표지석 옆에는 1930년대 열차를 실제 모습으로 복원하여 기차카페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임진각을 중심으로하여 북쪽으로 위치한 여러시설물들입니다. 철조망만 지나면 민통선으로 북쪽과 가장가까운 곳으로 분단 국가의 아픔이 가장 절실히 느껴지는 곳입니다.

 

지상 3층까지인 임진각건물은 기념품 판매나 평화누리공원을 방문한 여행객들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 옥상의 하늘마루라는 이름의 전망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임진각 옥상의 하늘마루에 올라서 북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바로 밑에 보이는 것이 망배단, 저 멀리 보이는 철교가 문산에서 도라산까지 운행하는 열차가 지나가는 다리입니다. 그리고 가운데 보이는 다리는 자유의 다리로 지금은 중간에서 출입이 막혀있습니다.

 

 

 

임진각에서 남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오른쪽 가운데로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의 모습이 보입니다. 왼쪽 멀리 보이는 들판이 바로 평화누리공원입니다.

 

 

 

다른 전망대의 망원경이 500원 짜리 주화를 넣어야지 3분정도 동작하는데에 비해 임진각 옥상에 위치한 전망대의 망원경을 이용할 때에는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경기도에서 이 곳을 방문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망원경을 이용해서 북쪽을 바라보면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게 보입니다.(이 곳에서 보이는 모습은 남한의 민간인 통제구역의 모습이지 실제 북한 마을의 모습은 아닙니다.)

 

 

 

임진각 옥상에서는 무료로 개방된 곳이니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동서남북을 고루 바라보며 통일이 하루라도 빨리오길 빌어봅니다.

 

 

 

임진각에서 나오는 찰라 발견한 표지판입니다. 개성은 불과 15Km, 서울까지는 30Km.

남한인 서울보다 북한에 있는 개성이 더 가깝습니다. 평양과 서울사이의 거리를 합해도 임진각에서 대전까지의 거리보다 가까운걸 보니 북한이 가깝다는 느낌이 확연히 들었습니다.

 

 

 

아까 임진각 위에서 보았던 망배각의 모습입니다. 매년 설날과 추석마다 실향민들이 이곳에 모여서 합동으로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내용출처 : 위키피디아)

 

 

 

한국전쟁 때 북한군에게 뺐겼다가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으로 빼앗은 자유의 다리입니다. 휴전협정이 조인되고 나서 1953년 전쟁포로 교환을 위해 가설하여 포로들이 경의선 철교까지와서 걸어서 자유의 다리를 건넜다고 합니다.

 

 

한때, 남북회담 대표들이 지나다닌 길목이기도 했던 이 자유의 다리는 지금은 절반정도만 가면 철조망에 가로막혀 더 이상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자유의 다리와 그 주위 철조망에 붙어 있는 리본이 눈에 띕니다. 아까 임진강역에서 보았던 포스트-잇에 적힌 소원들 처럼, 한글로 적힌 소원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등 여러가지 언어로 적힌 소원리본들이 묶여있습니다. 미리준비한 리본이 있다면 그 리본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고 미리준비한 리본이 없다면 1,000원만 내면 리본을 구입해서 자신의 소원을 써서 매달며 그 소원이 이뤄지길 빌어볼 수도 있습니다.

 

 

 

 

자유의 다리를 지나면 한국전쟁 당시 폭격을 맞고 멈춘 경의선 증기기관차의 실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운행하던 열차인데, 북한군이 매복해 있을 것을 우려한 남한측의 폭격으로 오도가도 못하고 그 대로 멈추었다고 합니다.

열차를 빗겨나간 총알, 폭탄파편의 흔적인지, 세월의 흔적인지 알 수 없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국전쟁의 아픔과 평화에 대한 염원이 떠오르게 합니다.

 

 

 

평화의 종각의 모습입니다. 종각이 있는 곳이면 일반인들은 타종을 못하게 되어 있는데, 독특하게 이 평화의 종각은 일반인도 타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종각옆에 1회 타종시 금액이 적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평화누리공원쪽입니다. 3만평 규모의 평화누리는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공원으로서의 기능뿐만이 아니라 '음악의 언덕'이라는 야외공연장과 수상카페 '카페안녕', '바람의 언덕' 등 문화예술적인 부분의 갈증도 해소해줍니다.

 

 

 

수상카페 '카페안녕'입니다. 넓고 푸른 평화누리를 배경으로 하여 연못위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옆쪽으로 테라스도 있어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커피한잔하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실내 좌석도 있으니 추운 겨울에 몸을 녹일만한 장소로도 그만일 것 같습니다.

 

 

 

 

'카페안녕'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바람의 언덕' 입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언덕에 수많은 바람개비들이 위치해 있어서 보고 있으면 절로 신이 날 정도로 바람개비들이 잘 돌아갑니다. 형형색색의 바람개비들이 돌아가며 그 사이를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절로 즐거운 마음이 듭니다.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본 카페안녕의 모습입니다. 연못과 카페 그리고 바람개비까지 한폭의 그림같은 모습입니다.

 

 

 

평화누리 가운데 위치한 공연장의 모습입니다. 금요일을 포함하여 주말동안 다양한 행사가 무료로 진행되어 평화누리를 찾아온 방문객들에게 양질의 문화공연을 선사해줍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사이즈를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사이즈를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평화 누리공원 일대에서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도 개최되었습니다. 탁 트인 넓은 공간에서 그 누구보다도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는 뮤지션들과 관객들이 하나가 되어 멋진 무대를 선보였는데, 이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그다지 실감하지 못했던 것들이 바로 "실향민", "이산가족"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임진각'이라는 장소는 고리타분하고 무거운 분위기이며 실향민과 이산가족들만이 찾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방문해본 임진각은 그런 무겁고 경직된 분위기가 아닌 과거의 어두웠던 한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전세계적인 평화를 꽃피워나가는 중심에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함께 쉬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비만으로도 멋진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고, 여유와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으로 한번 나들이 가보는건 어떨까요?

 

임진각 평화누리 홈페이지 : http://peace.ethankyou.co.kr/main.jsp

 

 

프레스블로그로 송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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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버리치 에버리치

 

전 세계 지도를 다 들여다봐도 바로 위 사진 만큼 우리민족에게 슬픈 사진은 없을 것입니다.

 

흰색으로 그어진 군사 분계선(일명 38선)이 인상적인 위 사진은 한반도(Korean Peninsula)를 절반으로 가르고 있는 바로 우리나라의 지도입니다.

 

흔히들 38선이라고 하면 철책(철조망)이 위치해 있고 남한의 군인과 북한의 군인이 직접적으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남과 북이 직접적인 충돌이 없도록 일정한 구역을 지정해놓았습니다.

 

이름하여 DMZ(한반도 비무장지대)가 바로 그것입니다.

 

 

 

지도를 직접보는 것이 더 빠를 것 같습니다.

 

위 지도에서 검게 표시된 선이 흔히 38선이라고 부르는 군사분계선(Military Demarcation Line)입니다. 그 주위를 따라서 길이 248Km, 폭 4Km의 DMZ가 위치해 있고 이 DMZ내에서는 군사활동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DMZ에는 민간인들의 출입도 엄격하게 통제되는 편이라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하는 못하는 구역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DMZ의 폐쇄성에 대해서 익히 많이 들어왔는데, 의외로 이 곳 가까이까지 일반인들이 접근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2009 경기도 공식DMZ 블로거 기자단에 참여하면서 알게 되었고 주말을 이용해서 DMZ에 가까운 임진강과 도라산을 둘러보는 계획을 실천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2009년 9월 27일 일요일.

 

저의 일정은 집이 위치한 서울시 마포구의 끝자락인 공덕역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에서 문산까지는 7월에 개통한 경의선 전철을 통해서 갈 수 있기 때문에 경의선이 시작되는 서울역보다는 환승이 더 편한 디지털미디어시티(DMC)로 향했습니다.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에서 6호선에서 내려 경의선으로 향했더니 차량하나가 문을 모두 열어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뒤에 알고 봤더니 경의선은 문산-서울역이 연결되어 있지만 종착역에 따라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시종착인 열차가 있고 서울역이 시종착인 열차가 있어서 DMC도 일종의 종착역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에서 출발한 경의선 전철이 문산에 도착하기까지는 1시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경의선이라고 하면 서울역에서 신의주까지 연결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문산이 지금까지는 종착역입니다. 문산역에서 도라산역, 임진강역을 가기위해서는 지금까지 타고온 전철에서 내려 기차로 환승을 해야 합니다.

 

 

 

 

 

문산에서 임진강, 문산쪽으로는 어느 역으로 가던지 균일가 1,000원입니다. 이 덕분에 임진강까지만 갈 생각으로 티켓을 발권했더라도 마음이 변할 경우에는 그 티켓을 이용해서 도라산까지 갈 수가 있습니다.

 

무산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매시작 정각에 있습니다. 도라산역에서 이어지는 안보관광은 몇몇 열차에 한정되기 때문에 도라산역까지 가서 땅굴과 전망대를 둘러보는 관광을 위해서는 시간을 잘 생각해서 문산역에 도착해야 합니다.

 

 

 

저는 문산에서 임진강까지 가는 1시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문산에 도착한 시각이 12시 남짓. 거의 1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임진강으로 향하는 기차표는 지금까지 많이 봐왔던 KTX나 일반 기차표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다른 점이라고는 통근열차라는 열차등급과 객석이 정해져있지 않은 자유석 등급이 찍혀있습니다. KTX를 탈 때 자유석은 5%의 운임이 할인되면서 정해진 좌석이 없고 티켓에 찍힌 출발하는 시간에서 +-1시간 정도의 아무열차나 이용할 수 있는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문산-도라산 구간의 자유석은 시간에는 크게 구애받지 않는 티켓인것 같았습니다.

 

 

 

1시간 남짓의 시간동안 역 밖을 구경하기 위해서 잠시 나와봤습니다. 늠름해 보이는 문산역의 포스가 느껴지는 역앞으로 나왔지만 딱히 갈만한 곳은 보이지 않아 그저 역 앞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로 점심을 때우고 다시 역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문산에서 임진강역까지는 역에서 조금떨어진 곳에서 버스를 이용해서 가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저는 묵묵히 기차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기차가 들어올 시간에 맞춰 플랫폼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문산역에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여행지와 환승에 대해서 안내를 해주는 자원봉사자 분들이 계셨는데 제가 문산에 도착했을 때 임진강까지 간다고 말씀드렸더니 시간 다됐다고 열차를 타라고 안내까지 해주시는 친절함을 보여주셨습니다.

 

 

 

문산에서 갈 수 있는 곳은 운천, 임진강, 도라산 역입니다. 운천, 임진강역은 자유롭게 티켓 발권만으로 갈 수 있지만 도라산역은 민통선(민간인통제선) 너머에 있기 때문에 간단한 보안검사를 필해야 합니다.

 

 

 

열차 시간이 다 되어 갈때 즈음 플랫폼에 들어온 통근열차의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이용해본 기차의 종류가 많은 것은 아닌 편인데, 이 열차는 처음보는 형태였습니다.

 

 

 

일기예보에서 날씨가 궂을꺼라는 내용이 있어서 인지 열차안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열차는 3량 정도의 객차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객차의 1/3정도는 지하철 처럼 마주볼 수 있는 좌석으로 되어 있고 나머지는 정방향/역방향을 쉽게 변경할 수 있는 좌석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너무 한적하다보니 몇몇 연인들은 구석에 박혀서 그다지 보기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ㅡㅡ^(솔로에게 잘해주세요...)

 

문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출발한지 십분도 지나지 않아서 임진강역에 도착합니다. 임진강역에 내려서 만날 수 있는 임진각과 평화누리공원 등에 대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잇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임진강에서 내리자 말자 도라산까지 갈 수 있는 출입증을 발급받았습니다. 도라산에 내려서 3땅굴을 관람하고 전망대까지 돌아보는 관광코스가 있지만 그런 관광보다는 조금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기를 원했기에 도라산역까지만 방문하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제가 임진강역까지 타고왔던 열차는 곧 바로 직진해서 도라산으로 향했지만 저와 함께 열차에 올랐던 승객들은 그 열차를 이용해서 도라산 까지 갈 수가 없었습니다. 민통선에에 위치한 도라산에 가기위해서는 별도의 보안검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기차에서 내려서 임진강역에서 도라산역 방문을 위한 출입증과 다시 돌아오는 티켓으르 구입해야 합니다. 다시 돌아오는 티켓은 보안검사를 할때에 필요한데, 내가 타고온 티켓과 도라산에서 돌아나오는 티켓을 모두 검사합니다. 저는 문산-임진강 티켓을 끊었는데 운임이 동일하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도라산-문산 구간의 티켓만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티켓에 기록된 열차 시간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당일날 사용한다면 큰 무리는 없어보였습니다.

 

 

 

출입증 발급은 어렵지 않습니다. 신분증 확인만 된다면 곧바로 출입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출입증은 도라산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계속 패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출입증과 티켓을 준비했으면 역 밖으로 나왔다가 검색대를 통과하고 헌병의 검문을 거쳐서 다시 플랫폼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사이 시간 동안 임진각을 방문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도라산까지 가는 길은 아직까지 멀디 멀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종착역 차량대기) -> 문산(매시각 정각 열차대기) -> 임진강(보안검사 및 출입증 발급, 다음 정각 차량도착까지 대기) -> 도라산


위와 같은 긴긴 대기시간과 환승과정을 거쳐야만 갈 수 있어 아직까지는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앞으로는 보안검사나 출입증 발급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서 조금더 많은 사람들이 더 짧은 시간에 도라산까지 접근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임진강에서 도라산으로 가는 길 역시 상당히 짧은 거리입니다.

 

그 길에서 지나게 되는 철책선의 경계, 임진강을 건너는 좁은 철제다리, 노란색으로 여물고 있는 논, 이어지는 철책선 등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광경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답답한 철책선을 앞으로는 보기 힘들어 질 것 같습니다. 최전방은 아니지만 경기도 김포지역의 해안쪽으로 설치된 70Km 에 달하는 철책선의 부분 철거가 활발히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특히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에는 '함상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서 370m의 철책선이 올해 12월까지는 제거가 완료될 것이라고 하니 조금더 자연친화적이고 우리나라 국민이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한강변을 따라 철책선이 사라지면 지금 김포근처까지 나있는 자전거 도로가 일산대교까지는 연장이 되어서 멋진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가 생길 것 같기도 합니다.

 

분단의 상징이 되어버린 철책선이 사라진다면 우리 한민족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임진강을 넘어선지 얼마되지 않아 도라산역에 도착합니다. 조그마한 전방의 기차역일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미래의 통일 한국을 준비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나 하듯이 꽤나 규모가 큰 역입니다.

 

 

 

도라산역에 도착해 플랫폼을 벗어나 역사를 통해서 밖으로 나가는 길에 뒤를 잠시 돌아보았습니다. 제가 방금 나온 곳은 문산에서 온 기차를 타고온 승객이 "내리는 곳"이 아니라 평양으로 가는 승객들이 "타는 곳"이더군요. 단순히 표지판에 적힌 평양이지만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앞으로 이 게이트를 통해서 평양으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도라산역 밖에는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조금이라도 이 주변을 더 많이 돌아보려는 욕심에 발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도라산역에는 경의선철도남북출입사무소가 같이 위치해 있어서 그에대한 표지판도 보이며 이곳은 우리나라 행정구역으로 볼 때 경기도에 속하는 곳이므로 경기도 방문을 환영한다는 현수막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안보관광코스가 아닌 단순 도라산 견학만을 선택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발걸음을 옮기는 반대쪽에 위치한 도라산 평화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도라산 평화공원은 도라산역이 생긴 이후에 역 주변에 마땅히 방문할만한 곳이 없어서 관광객들에게 둘러볼만한 장소를 제공해주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름은 "평화공원"인데 주위 분위기나 가는 길은 "평화"와는 그다지 상관없는 적막과 삭막함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평화공원으로 향하는 길의 왼쪽은 개성공단을 오가는 물류를 처리하는 운송기업의 물류창고와 오른쪽에는 기차를 점검하는 곳으로 보이는 창고가 위치해 있습니다.

 

 

 

도라산 평화공원과 도라산역은 그 거리가 300여 미터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깝습니다.

 

 

 

평화공원의 바로 앞 철조망길(?)입니다. 길게 뻗어있는 철조망을 따라 길이 나있는데, 이 길이 개성까지 통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도라산 평화공원에 진입하면 무료로 개방되는 곳 답게 별 다른 입장 절차없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평화공원에 들어서면 여러가지 예술 작품들이 방문객을 맞아줍니다.

 

 

여러가지로 해석해볼 수 있는 작품이 눈에 띕니다. 그냥 보면 올챙이 같기도 하고, 정자같기도한 이 조형물은 파스텔톤의 색감에 역동적인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개벽-분단의벽을넘어서라는 제목의 조형물입니다. 멀리서도 눈에 띄일정도로 높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공원에 설치된 가로등의 디자인입니다. 한반도기에서 독도와 울릉도가 추가된 판이 설치되어 간접조명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공원의 개방시간이 저녁시간은 제외되는데 과연 이 가로등의 존재이유가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몇개의 조형물을 더 지나다보면 도라산 평화공원 상설인형극인 "평화의 나무"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인형극은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상설로 이루어지며 관람을 하는데는 별도의 비용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이 곳 뒤로 전시관이 위치해 있는데 DMZ에 대한 설명과 장단지구전투, DMZ의 생물에 대한 설명들까지 친절한 자원봉사자분의 도움으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지금쯤이면 끝이났을 "평화의 조각보" 만들기 행사입니다. 조각보를 이용해서 평화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습니다. 저도 하나쯤 남겨보고 싶었지만 워낙 예술적 감각이 없는지라 민폐만 끼칠 것 같아서 참여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  옆에 위치한 꽃사슴을 기르고 있는 목장입니다. 3마리의 사슴을 기르고 있었는데, 사람가까이에는 잘 오지 않으며 사람들을 피해 멀찌기 있는 모습만 보여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평화 공원을 돌아보는 길인데, 위와 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워낙 평화로운 공원을 걷다보니 제가 최전방의 민간인통제선 안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나 봅니다. 아직까지도 드물게나마 지뢰로 인한 사고가 우리날 전방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데, 현재 진행중인 지뢰제거 작업이 남북 공동으로 추진되어 한반도에서 지뢰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도라산 평화공원을 헤메인지 1시간 30여분이 지나고 5시에는 문을 닫는다는 안내를 받게되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도라산역으로 돌아가서 문산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올 수 있는 곳일지도 모르는 이 곳이 어쩌다가 이렇게 먼곳이 되어 버렸는지 씁쓸하기만 합니다.

 

얼마전에 이루어졌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남과 북의 지방자치단체가 사소한 것 하나부터 시작해서 남북 협력의 물꼬를 터 나가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도라산 평화공원 홈페이지 : http://peace.ethankyou.co.kr/html/sub_01/sub_06_01.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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